선택은 삶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수많은 선택 앞에 놓인다.
그 많은 선택들 가운데
고민 한 번으로 끝나는 선택이 있을까?
선택을 위한 고민은 정말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걸까.
진로와 직업, 투자처럼 경제적 가치가 걸린 선택도 그렇고
가족, 친구, 연애처럼 인간관계에 관한 선택도 마찬가지다.
선택은 늘 반복되고,
시간이 흘러도 우리는 같은 고민 앞에서 다시 흔들린다.
선택을 끝내고
책임과 노력을 다했는데도
생각은 자꾸 처음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선택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에 걸맞은 대가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손에 쥔 것이
기대했던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순간,
선택은 끝났어도
생각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선택을 되돌리고 싶은 걸까.
아니면
그 선택을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다시 찾고 있는 걸까.
그러는 사이
우리는 같은 고민을 다시 떠안고,
같은 선택지 앞에 또다시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 이번엔 달라야 하지 않을까 ‘
이때 던지는 질문은
예전의 질문과 다르다.
이 질문들은
힘듦을 감수하기 싫어서 나오기보다는,
의미 없는 수고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서 비롯된다.
과거의 선택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기에,
우리는 같은 선택지 앞에서
같은 고민으로 다시 고통받는다.
이런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역시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선택 앞에서는
이런 질문 하나를 먼저 던져보게 된다.
“이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나는 이 선택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잠시라도 멈칫하게 된다면,
우리는 이미 한 가지 기준을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좋은 선택이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선택이 아니라,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택이다.
그래서 때로는
결과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선택을 서두르기보다,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나를 먼저 단단하게 만드는 쪽을
택해도 된다.
선택을 피하자는 말은 아니다.
선택하지 않음으로
도망치자는 뜻도 아니다.
다만,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는 상태에서
선택을 맞이하자는 이야기다.
선택은 앞으로도
반복해서 찾아올 것이다.
그때마다 완벽한 판단을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 선택이
나를 지나치게 소모시키지는 않도록
들고 갈 수 있는 태도는
조금씩 만들어갈 수 있다.
이 글은
정답을 남기기보다,
다음 선택 앞에서
조금 덜 흔들기기 위한
하나의 기준을 남겨두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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